표정·몸짓연기 탁월… 재미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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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야행' |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배우들이 총집합한 작품이 바로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이하 ‘백야행’)다.
90년대 멜로 영화의 단골 주인공이었던 한석규가 지난해 여름 개봉작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후 1년여 만에 컴백한 작품이다. 손예진 역시 지난해 이맘 때쯤 개봉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1년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섰다. 하지만 무엇보다 고수의 복귀다. 고수는 지난 4월 공익근무요원에서 소집해제한 이후 이 영화를 자신의 첫 복귀작으로 결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배우의 입체적인 변신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백야행’은 흥미롭다. 각자 캐릭터별로 처해진 상황에서 대사가 아닌, 표정과 몸짓으로만 숨쉬듯 연기를 펼치는 이들 배우의 몸부림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영화는 손예진이 연기하는 미호와 고수가 맡은 요한이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고귀한 의식을 행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미호는 섹스로, 요한은 살인으로 각자의 상처를 음미하고 지우는 것이다. 이어서 강재두란 인물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이 몰려든다. 단순 자살로 결론을 내려는 다른 수사관들과 달리 한 형사는 타살에 무게를 둔다.
결국 이 사건이 14년 전에 벌어진, 또 다른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된 이 형사는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수사관을 찾아나선다. 한석규가 연기한 한동수 형사는 14년 전 사건으로 크나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한 형사의 방문으로 다시 이 사건에 매달리게 된다.
미호는 재벌총수를 유혹해 돈까지 투자받아 자신의 의상숍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간다. 재벌총수의 비서 시영(이민정)은 총수의 지시를 받고 미호의 뒤를 캐고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한동수와 시영은 각자의 방향에서 조사를 시작하고 결국 미호와 요한이 중학교 시절인 14년 전의 살인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백야행’은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청소년관람불가. 19일 개봉.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