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청룽 나와야 설” 최다 15편 상영
ㆍ국내배우 명절 단골은 한석규 ‘4편’·설경구 ‘3편’ 순ㆍ1996년 ‘은행나무침대’ 필두…한국영화가 외화 눌러설 극장가 흥행전에서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이 우세승을 거뒀다. 추석 극장가와 달리 설 극장가에서 한국영화는 외국영화에 밀렸다가 1996년부터 강세를 보여왔다. 설 극장가 흥행전 뒷 이야기.
#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 질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27일에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이 1위를 차지했다. 91만9302명이 관람했다. 2·3위는 ‘작전명 발키리’와 ‘유감스러운 도시’가 기록했다. 각각 68만여명과 59만여명을 동원했다. 4·5위에는 지난해 개봉작 ‘과속스캔들’과 ‘쌍화점’이 올랐다. 각각 40만여명과 18만여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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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설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킨 ‘은행나무침대’의 한 장면. |
‘과속스캔들’의 역주가 돋보였다. 500개 스크린 이상에서 선보인 세 개봉작에 비해 적은 스크린(352개)에서 상영, 좋은 성적을 궈뒀다. 27일까지 729만여명이 관람,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685만9550명)을 제치고 역대 흥행 9위를 차지한 데 이어 29일 ‘화려한 휴가’(730만7993명)를 밀어내고 8위에 올랐다.
‘과속스캔들’의 종주는 현 추세를 감안할 때 ‘웰컴 투 동막골’(800만8622명)을 끌어내리고 흥행 7위를 차지하는 것도 가능할 듯하다. 참고로 6위는 ‘친구’(818만1277명), 5위는 ‘디워’(842만6973명), 4위는 ‘실미도’(1108만1000명), 3위는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 2위는 ‘왕의 남자’(1230만2831명), 1위는 ‘괴물’(1301만9740명)이다.
다큐멘터리 ‘워낭소리’도 대단한 성적을 거뒀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27일에 2만4287명이 관람, 박스오피스 10위를 차지했다. 28일까지 4만2804명을 동원,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좌석점유율·관객평점 등을 감안할 때 2007년 ‘원스’가 기록한 독립영화 최고 흥행기록(22만5493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 ‘은행나무침대’를 필두로 반전
그간 설극장가에서 한국영화는 외국영화에 밀렸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977~1995년까지 19년 동안 설 극장가에서 한국영화가 흥행 1위를 차지한 것은 딱 한편에 지나지 않는다. 1990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가 서울에서 31만2684명을 동원, 흥행 1위에 올랐다. 외국영화에는 밀렸지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1986년 ‘뽕’(13만7331명), 1988년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12만4259명) 정도이다.
이같은 열세는 1996년 이후부터 만회했다. 1996년부터 2008년까지 13년 동안 한국영화가 흥행 1위를 기록(2004년 이전은 서울관객, 이후는 전국관객)한 것은 9번이다. 96년 ‘은행나무침대’(45만2580명), 98년 ‘8월의 크리스마스’(42만2930명), 99년 ‘쉬리’(244만8399명), 2000년 ‘반칙왕’(78만7423명), 02년 ‘공공의 적’(116만1500명), 04년 ‘말죽거리 잔혹사’(311만5767명), 05년 ‘말아톤’(514만8022명), 06년 ‘투사부일체-두사부일체2’(610만5431명), 07년 ‘그놈 목소리’(314만3247명), 08년 ‘원스 어폰 어 타임’(156만2486명)이 흥행 1위에 올랐다.
2001년과 03년 흥행 1위작은 ‘버티칼 리미트’와 ‘영웅’이다. ‘버티칼 리미트’는 89만785명, ‘영웅’은 191만명을 동원했다. 2000년대 들어 외국영화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이 설극장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영웅’ 이후 처음이다.
# 청룽, ‘명절 단골 배우’
배우 가운데에는 청룽(성룡)이 독보적이다. 1977년부터 2008년까지 설 극장가에서 상영된 그의 영화가 15편에 달한다. 1981년 ‘남북취권’을 필두로 87년 ‘용형호제’, 88년 ‘칠봉성’, 91년 ‘용형호제2’, 92년 ‘쌍용회’, 94년 ‘취권2’, 95년 ‘홍번구’, 96년 ‘폴리스 스토리’, 97년 ‘나이스 가이’, 98년 ‘성룡의 CIA’, 99년 ‘성룡의 빅타임’, 2000년 저우싱츠(주성치) 주연의 ‘희극지왕’, 2001년 ‘엑시덴탈 스파이’, 03년 ‘샹하이 나이츠’, 05년 ‘뉴 폴리스 스토리’가 상영됐다. 성룡영화는 이와 함께 추석 때 5편이 상영됐다. 92년 ‘폴리스 스토리3’, 95년 ‘선더볼트’(95), 98년 ‘러시 아워’, 01년 ‘러시 아워2’, 06년 ‘BB 프로젝트’(06) 등이다.
한국배우 중에는 한석규가 가장 많다. 96년 ‘은행나무침대’, 97년 ‘초록물고기’, 98년 ‘8월의 크리스마스’, 99년 ‘쉬리’ 등 4편이 선보였다. 두번째는 설경구로 02년 ‘공공의 적’, 05년 ‘공공의 적2’, 07년 ‘그놈 목소리’ 등 3편이 상영됐다. 감독은 강제규 감독이 ‘은행나무침대’와 ‘쉬리’로 설 극장가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했다.
<배장수 선임기자 cameo@kyunghyang.com>
기자님..한 편 빠지셨네요...
2003년 흥행1위작...'영웅'과 함께 개봉한 영화가 아마도...'이중간첩'이라죠...-_-